안동 한정식 맛집, 정하동 청록한정식 방문기

외할아버지 생신을 기념해 다녀왔어요.
건물 앞에 넓은 전용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청록 한정식
📍경북 안동시 운동장길 197
⏰10:00 ~ 22:00
☎️054-858-2698
🅿️주차가능
🏷️월요일 정기휴무
🏷️아기의자 있음

  청록 일품  25,000원
  청록 수라  35,000원
청록 스페셜 55,000원

저희는 ‘청록 수라’ 코스를 선택하고 인원 파악해서 미리 예약후 방문 했어요.

728x90

따뜻한 호박죽을 시작으로 아이들도 포함해서 주셨답니다.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고, 이어 나온 구절판과 나물, 밀전병은 유자소스를 곁들여 싸먹는 방식으로 나왔는데요.

고기, 팽이버섯, 당근, 느타리버섯, 계란, 애호박이 고루 들어 있어 깔끔하고 건강한 맛이 인상적이었답니다.

반응형

도토리묵은 짭조름한 간으로 입맛을 돋워줬고, 이어서 나온 유자 드레싱의 새싹 샐러드는 상큼하고 신선해서 코스 초반에 딱 어울리는 메뉴였어요.

가장 맛있었던 육회!! 신선도도 좋고 썰어진 두께가 정말 예술이더라고요.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럽게 녹는 느낌이 아직도 기억나요.

호박 콩설기는 아이들이 너무 잘 먹었고, 이어 나온 떡갈비도 간이 과하지 않아 단독으로 먹기에도 부담 없었어요. 함께 나온 명이나물 장아찌와의 조화가 특히 좋았답니다.

SMALL

기대하던 홍어삼합! 저는 사실 홍어 초보인데요, 잡내 없이 부드럽게 삶아진 돼지수육, 맛있게 익은 묵은지, 그리고 홍어가 어우러져 정말 훌륭했어요. 그리고 처음 맛본 홍어 식감이 오독오독하니 좋았어요.

잡채는 일반적인 구성보다 더 풍성했어요. 당면은 물론 파프리카, 시금치, 양파 등 다양한 채소가 들어 있어 씹는 맛도 좋고, 간도 딱 좋았어요. 채소류들이 마지막에 데코 느낌으로 넣어서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또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문어숙회와 숙성회도 나왔는데, 회 전문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회의 식감이 너무 괜찮았어요.  문어숙회도 질기지 않고 사르르 녹았어요!!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던 메뉴는 튀김이었어요. 기름기를 잘 빼서 느끼하지 않고, 튀김옷이 바삭해 아이들 입맛에 딱이었답니다.

이제 본격적인 식사시간~
밑반찬 3종과 함께 안동 간고등어!!
잡내도 없고 살도 도톰해서 밥과 먹으니 정말 사르르 녹는거 있죠? 밥도둑이였어요.

마무리는 역시 안동식혜였어요. 계피향이 강하지 않아서 시원하면서도 속이 확 풀리는 맛이라 마지막 디저트로 딱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모든 음식 하나하나가 정갈하게 나오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들이라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부담 없는 한정식집이었답니다.

찾아보니 생일, 칠순, 환갑잔치는 물론이고, 돌잔치나 상견례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래요. 안동에서 분위기 좋고 맛까지 갖춘 한정식집 찾고 계신다면 청록한정식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