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군북IC 근처 숨은 중식 맛집 ‘태화루’

주말에 아이들과 나들이를 다녀오시거나 드라이브 중에 갑자기 배가 고프실 때, 어디서 식사를 해야 할지 고민되신 적 있으시죠? 의령 곤충생태학습관을 다녀온 뒤 비슷한 상황을 겪었어요. 학습관 근처에 위치한 음식점 ‘조선모밀’을 방문하려 했지만, 웨이팅이 한 시간을 훌쩍 넘기는 상황이라 아이들과 함께 오래 기다리기엔 무리가 있어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게 돠었죠.

이대로 휴게소로 갈까 하며 차를 돌리던 중, 군북IC 근처 주유소 뒷편에서 ‘태화루’라는 중식당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어요. 외관은 일반적인 동네 중국집처럼 소박했지만, 주차 공간도 충분했고 무엇보다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기에 바로 이곳으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태화루는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었고, 저희는 자장면, 짬뽕, 탕수육, 볶음밥을 카드 선결제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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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은 아이들이 먹기 편하도록 가위로 잘게 잘라서 나누어 주었는데요, 간이 세지 않고 단맛이 은은하게 도는 스타일이라 어린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먹더라고요. 면은 적당히 쫄깃하고, 춘장의 풍미가 느끼하지 않아서 어른이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었어요.

특히 기름이 과하지 않아 깔끔한 자장면이었고, 양도 넉넉해 1인분으로도 충분히 든든했습니다.

짬뽕은 국물에서 오징어, 홍합, 채소가 고루 들어 있어 국물도 깊은 편이었고, 면도 탱탱해서 식감 면에서도 만족스러웠어요.

볶음밥은 달걀과 야채가 잘 어우러진 정통 스타일로, 간장 베이스의 고소한 맛이 인상적으로 볶음밥과 함께 제공된 자장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또 다른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특히 짬뽕국이 아닌 계란국을 주면 자신 있다는 거잖아요?

탕수육은 바삭하게 잘 튀겨진 돼지고기 튀김 위에 새콤달콤한 소스가 부어져 있었고 아이들이 먹기 쉽게 잘라서 주었는데, 갓해서 주셔서 튀김의 바삭함으로 식감이 아주 좋았고 고기의 질감도 부드러워 입안에서 잘 씹혔어요.

탕수육이 제일 먼저 주셔서 탕수육으로 배 채웠죠.

소스는 단맛이 강하지 않고 깔끔한 스타일이어서, 기름진 튀김과도 조화를 잘 이뤘어요.

처음엔 계획에 없던 방문이었지만, 오히려 더 큰 만족으로 다가온 것 같아요. 위치는 군북IC 인근, 주유소 뒷편에 자리하고 있어 ‘태화루’로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의령이나 인근 지역에서 맛있는 중식을 찾고 계신다면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